강원도 원주시의 한 마을에는 각별한 사이를 자랑하는 엄마 원제하(103) 씨와 딸 최영자 (70) 씨 모녀가 살고 있다.<br />2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9년 전엔 엄마와 함께 살던 하나 밖에 없던 아들까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면서<br />슬픔이 컸던 엄마, 딸 영자 씨는 이런 엄마를 위해 엄마와 함께 평생을 살기로 결심했고,<br />16년 째 엄마를 살뜰히 모시면서 살고 있다.<br />이런 딸의 정성 때문일까? 10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혼자 농사를 짓고 있는 딸을 도울 정도로 정정한 원제하 할머니…<br />일을 하면서도 딸의 노래 요청에도 마다치 않고 왕년의 노래 실력을 뽐내며<br />딸을 웃음 짓게 하는 것은 물론 딸과 함께 피자와 파스타를 먹으며 유쾌한 일상을 이어오고 있다.<br />이렇게 모녀가 함께한 16년, 103세 엄마와 70세 딸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하루하루 따뜻한 일상을 이어오고 있다.<br />그러던 어느 날, 딸 영자 씨가 몸져누워 일어나지는 못하고 있다.<br />계속된 늦여름 장마로 며칠째 비설거지를 하...